[출근길 인터뷰] 출산율은 역대 최저인데…명품 키즈 매장은 '호황'
[앵커]
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명품 키즈 매장은 불황을 모른다고 합니다.
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건지 알아보겠습니다.
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합니다.
박서휘 캐스터.
[캐스터]
화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한다혜 연구위원을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안녕하세요.
[한다혜 /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]
안녕하세요.
[캐스터]
아동복 시장은 불황을 모른다고 하던데요. 이 아동복 시장의 동향은 어떤가요?
[한다혜 /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]
최근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3년째 꾸준히 상승중에 있습니다.
이런 아동복 시장의 규모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이제 명품 브랜드인데요.
실제로 작년부터 명품 브랜드들에서 키즈 라인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.
[캐스터]
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가 있을까요?
[한다혜 /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]
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텐포켓 때문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.
텐포켓은 10개의 주머니라는 뜻이죠. 한 아이에게 들어가는 주머니가 10개다라는 말인데요.
엄마, 아빠뿐만 아니라 조부모님 또 외조부모님 뭐 삼촌, 숙모 같은 친척에서 주변 지인까지 한 아이에게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현상이 최근에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
[캐스터]
그렇다면 이 텐포켓 현상이 아동복 시장에만 그런 건가요?
[한다혜 /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]
아동복 시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장에서 최근에 나타나고 있습니다. 대표적으로 식품시장이 그런데요.
과거에는 0~2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분유나 이유식 같은 그런 시장들이 활성화됐다면 최근에는 나아가서 3세 아동들이 어린이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그런 식품들, 어린이 전용식품들이 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
뿐만 아니라 여가시장에서도 최근에 키즈를 상대로 한 그런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.
대표적으로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캐릭터로 방을 꾸민다든지 아니면 아이들을 위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만든다든지 또 키즈 라운지를 신설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아이들을 위한 마케팅을 상당히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.
[캐스터]
텐포켓 문화에서 오는 위화감 우려는 없을까요?
[한다혜 /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]
다소 이제 명품시장에 한정하면 아이들에게 명품 옷을 입힌다는 것 자체가 좀 상대적인 박탈감을 줄 수도 있고 또 부모의 그런 과시욕이 아이들에게 투영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2~3명의 아이를 좀 동시에 양육하는 그런 바람이었지만 최근에는 1명에게 집중적으로 이 양육이 투자되는 그런 현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텐포켓 현상이 계속될 전망입니다.
그래서 아동 관련된 시장도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.
[캐스터]
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.
[한다혜 /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]
감사합니다.
[캐스터]
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.
(박서휘 캐스터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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